제주교육청 "모든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
올해부터 3년 주기 정기감사…유치원 비리신고센터 운영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 감사결과를 실명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유치원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2014년과 2016년 익명으로 발표했던 사립유치원 감사결과를 오는 25일까지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공개한다.
올해 시작한 도내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무감사 결과도 실명 공개한다. 올해 감사대상은 새순·엔젤·제주중앙·제주YMCA·제주충신·해봉·금호유치원 등 제주시 지역 7곳으로, 감사절차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초순께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다.
도교육청은 또한 지난 19일부터 유치원 비리 신고센터를 개설,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는 센터에 접수된 내용이 없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이종필 도교육청 감사관은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개선 요구, 교육부와 합의한 방침 등을 반영해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하기로 했다"며 "사립유치원 감사를 더욱 체계적이고 엄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6년 도교육청이 도내 20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특정감사에서는 주의 17건, 시정 7건 등 총 24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당시 도교육청은 유치원장 2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으며, 3개 유치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요청했으나 수사 결과 3곳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났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정기 감사를 실시한다.
중점 감사대상은 교육청 지원금(누리과정비·처우개선비·급식비 등) 적정 집행 여부, 통학차량 안전관리 기준 준수여부 등 통학차량 관련 사항, 교직원 임용·복무·보수지급에 관한 사항, 학부모 수익자 부담경비 징수 및 집행에 관한 사항, 재산관리 및 시설공사 집행에 관한 사항 등이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이날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사립유치원이 감사를 받는 건 당연하다. 이 원칙에 따라 지난 임기에서부터 많은 저항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감사를 진행해왔다"며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유아교육 안정화를 실현하기 위해 감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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