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화물차 운전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트럭 2대를 이어 운행하는 '연결트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연결트럭은 운전석이 달린 대형트럭의 뒤에 다른 태형트럭의 컨테이너 부분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운전자 1명이 2배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데다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트럭 2대를 연결하는 운행은 현재도 허용돼 있지만, 트럭 2대를 합한 길이가 21ｍ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는 규정에 따라 중소형 트럭에만 제한적으로 운행이 가능했다.
대형 트럭의 길이는 12ｍ 안팎인데, 일본 국토교통성은 내년 1월부터 트럭의 합계 길이가 25ｍ인 경우까지 연결트럭 운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다만 사고 발생 우려를 줄이기 위해 일단 수도권 신도메이(新東名) 고속도로의 직선 구간에서만 규제를 완화하고 추후 적용 대상 구간과 도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물류회사들의 대형 연결트럭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야마토(大和)운수 등 11개 물류회사는 내년 3월부터 연결트럭을 사용한 공동 운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형 연결트럭의 운행이 허용된 고속도로에서는 트럭을 연결해 화물을 옮긴 뒤 그 외 도로에서는 연결을 풀고 각 물류회사가 각자 차량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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