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고전 시 감상하세요
한국고전번역원, 애플리케이션 '시의 온도' 개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고전번역원은 날씨 정보와 당일 계절·날씨에 어울리는 고전 시를 소개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의 온도'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시의 온도는 지난해 한국고전종합DB 활용 아이디어 공모에서 우리 고전 콘텐츠 개발기획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유정·김정란 씨 작품을 번역원 고전정보센터가 6개월간 개발해 완성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실행하면 풍경 사진을 배경으로 온도, 기상,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한다. 날씨 정보 아래에는 한국고전종합DB에서 제공하는 한시 번역 작품 2천여 수 가운데 하나가 나온다.
예컨대 22일 오전 10시 20분에 서울 종로구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니 조호익(1545∼1609) 문집인 지산집(芝山集)에 실린 '가을 산'이 나타났다.
이 시는 "가을 오매 단풍잎이 쇠한 얼굴 비추니/ 가을 낙엽 봄꽃은 그 흥취가 같을레라/ 주인옹아 살아가는 재미없다 말을 말라/ 숲 가득히 물든 단풍 비단 수를 놓았다네"는 내용이다.
마음에 드는 시는 즐겨찾기에 담고, '좋아요'를 누를 수도 있다.
번역원 관계자는 "아이디어 공모에서 수상한 작품을 실제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기는 처음"이라며 "바쁜 일상에서 한시를 감상하며 여유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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