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센 총리 "비핵화 외교노력 전폭 지지"…문대통령 "일관된 지지 평가"
"전략적 동반자관계 더욱 강화…다자무역체제 강조"
(코펜하겐=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한국과 덴마크 정상은 20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CVID)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또 제약·바이오기술, 디지털 의료, 복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크리스티안보르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11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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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라스무센 총리는 남북관계의 진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를 위해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고, 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덴마크 측의 일관된 지지·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두 정상은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2011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과 2016년 '2016-2019 공동행동계획' 채택 이후 크게 발전해 왔다는 데 공감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해 공동 가치와 우선순위를 토대로 긴밀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간 디지털화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환영하고, 이 분야에서의 대화·협력 증진은 양국이 노동시장·교육·사회 부문에서 미래의 기회와 도전에 대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최근 생명과학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긍정적으로 진전된 것을 강조하면서 제약·바이오기술, 디지털 의료, 복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는 점에 비춰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범에 기반을 둔 무역을 촉진하고 WTO(세계무역기구) 및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녹색경제로 이행하는 데 있어 민관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서 취해진 중요한 조치를 인정하고, 국가·기관·민간이 구체적 방안을 개발하고 확산해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명시된 목표를 실현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순환경제와 에너지 신산업 같은 신규 협력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및 녹색경제로의 이행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 중 양국 간 순환경제 분야 협력 MOU(양해각서)가 서명됐고, 다음 달 한국이 주최하는 제8차 녹색성장 동맹 회의에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신산업에 관한 MOU가 서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양국이 북극 문제에 대해 긴밀하고 강력하게 협력해 온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양측은 문 대통령의 이번 덴마크 방문 계기에 극지 연구 및 드론을 포함한 자율이동체 분야에서 새로운 MOU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길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내년이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돼 양국 파트너십과 인적교류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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