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등 글로벌자산관리회사, 일부 직원 중국여행 금지
중국 금융부문 반부패캠페인·실종사건에 불안 증폭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글로벌 자산관리회사인 UBS와 줄리어스 배어가 일부 직원들의 중국여행을 금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UBS가 싱가포르의 한 직원이 중국에서 구금된 이후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직원이 어떤 이유로 구금됐는지 그리고 풀려났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UBS가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직원들에 대해 여행금지를 요청했으며 증권 분야에 대해서는 요청이 없었다고 전했다.
UBS와 줄리어스 배어 대변인은 모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글로벌 금융기관의 여행제한 조치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여행제한 조치를 내리지 않았으며 JP모건체이스 등은 언급을 거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반부패 캠페인이 금융부문에 집중되면서 중국 사업을 하고 있는 국제 금융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금융부문에 대한 반부패 캠페인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금융시장개방 폭을 확대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회사들에게 중국은 여전히 놓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 톱배우 판빙빙(范氷氷) 이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Interpol) 수장인 멍훙웨이(孟宏偉)가 한때 실종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판빙빙은 이후 거액의 세금추징과 함께 탈루 사실을 공표하고 사과했으며 멍훙웨이는 중국 공안이 뇌물수수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멍훙웨이의 아내인 그레이스 멍은 "남편 사건은 중국에서 모든 사람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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