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비리 규탄·사법적폐 청산 요구…오늘 서울서 대규모집회
건설·철도노조 등 4개 노동단체도 총 1만3천여 명 집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토요일인 20일 유아교육·보육 정상화 집회와 사법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시국회의 등 대규모 집회가 열려 서울 도심 곳곳에서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찰과 각 시민단체에 따르면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시청역 앞에서 유아교육·보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들은 최근 사회적 공분을 산 비리 유치원 사태와 관련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교육 당국 책임자 처벌,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 국공립 단설 유치원 확충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등 4개 노동단체는 이날 총 1만3천여 명이 모여 서울 시내에서 집회와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광교사거리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하는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이들은 임금 체불을 야기하는 건설업계의 중층적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산업재해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면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불법 다단계 하도급 철폐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결의대회가 끝나면 파이낸스빌딩까지 가두행진을 할 계획이다.
오후 2시 서울역 서부광장에서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철도노동자총력결의대회'가 열린다.
이번 결의대회는 올해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것으로, 철도노조는 이달 16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 68.71%(재적대비 찬성률 63.13%)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철도 노동자 5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철도노조는 오는 24일 확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투쟁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 달 중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이달 2일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정부에서 감축된 정원을 회복해 안전인력을 충원하고, 매년 반복되는 인건비 부족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철도안전법 개정과 외주사업 환원, 4조2교대 시행(2020년), 초과근무 최소화를 통한 온전한 휴일 보장 등을 위해 최소 3천여 명 이상의 정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10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양승태 사법 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청계광장 소라탑 인근에서 '사법 적폐 청산 3차 국민대회'를 연다.
시국회의는 이에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탑골공원에서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시국회의는 "법원이 계속 사법 농단 수사과 책임자 처벌을 훼방하는 현 상황은 이미 유감 수준을 넘었다"며 "국회에서 여당과 보수 야당이 함께 사법 농단 수사를 정치공세인 양 호도하는 모습에 국민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국민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난민대책행동 등이 거리에 나서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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