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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美NSC국장 "北핵물질 생산시설 가동중단이 최선의 다음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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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美NSC국장 "北핵물질 생산시설 가동중단이 최선의 다음 단계"
비확산 전문가 존슨 전 국장 "핵물질 생산시설 폐기에 6개월∼1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리처드 존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담당 국장이 북한의 1단계 비핵화 조치와 관련, "먼저 북한 내 핵물질 생산 시설의 가동을 중단시키는 것이 최선의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존슨 전 국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뤄진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원자로 가동중단을 끌어낸다면 긍정적인 첫 단계가 될 것이다. 핵 물질 보유량이 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논의의 출발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핵 시설 목록을 제공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종전선언이나 제재 완화가 이에 대한 상응 조치가 될 수 있지만, 첫 단계에선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다소 제한된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핵 물질 생산을 중단하기 전까진 비핵화에 많은 진전이 있다고 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국무부 재직 시절인 지난 2007∼2008년 북한 핵물질 생산시설 불능화에 참여한 경험을 들며 "핵물질 생산시설 폐기의 경우 북한이 잘 협조하고 국제기구가 충분한 재원을 제공한다면 6개월∼1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2단계 조치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모든 핵 물질을 제거하도록 하는 것'을 언급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NSC 비확산 담당 국장을 지낸 존슨 전 국장은 과거 6자회담 미국 대표단에 참여하고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참관하는 등 북한·이란 핵 문제에 깊이 관여한 비확산 전문가다. 지난 5월까지 국무부의 이란 핵 합의 이행 담당 부조정관 대행을 지내고 퇴임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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