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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가 15년 가택연금 때 머문 저택 매물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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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가 15년 가택연금 때 머문 저택 매물로 나오나?
수치 친오빠 "경매해 수익 나누게 해달라" 재산 분할 소송 재개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의 친오빠가 재산 분할 소송을 재개하면서 수치가 15년간 가택연금 당시 머물렀던 자택이 매물로 나올 위기에 놓였다.
19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치의 친오빠인 아웅산 우는 수치 소유의 양곤 시내 저택과 부지의 소유권에 관한 2016년 판결을 재고해 달라는 내용의 특별항고를 대법원에 제기했다.
또 그는 이 저택과 부지 등 상속받은 부동산을 처분해 수익을 나누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애초 이 저택은 미얀마 독립 영웅으로 추앙받는 아웅산 장군이 1947년 암살된 뒤 미얀마 정부가 부인인 킨 치(1988년 사망)에게 준 것이다.
수치는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988년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영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머물렀다. 특히 수치는 과거 민주화 운동가로 군부 독재에 저항하면서 15년간의 가택연금 기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2011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이 된 수치는 이후 행정수도인 네피도로 이사했지만 지금도 양곤을 방문할 때는 이 저택에 머문다.
아웅산 우의 변호인은 양곤 시내 인야 호수 변에 있는 저택과 2에이커(약 8천100㎡)에 달하는 땅의 가치를 대략 9천만달러(1천23억원)로 추정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아웅산 우는 저택과 대지 지분의 절반에 대한 상속권이 있다며 동생을 상대로 2001년 처음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오랜 공방끝에 법원은 2016년 저택 소유권은 수치에게, 또 다른 부속 건물 소유권은 아웅산 우에게 있다고 판결했다. 또 토지 소유권은 두 형제, 그리고 킨 치에게서 땅의 일부를 상속받은 사촌 친 마웅 아예에게 있다고 결정했다.
아웅산 우는 로이터 통신에 "과거 법원의 판결은 편향적이다. 수치에게 지분의 절반 이상을 줬다. 따라서 나는 이 판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차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미 수치는 그곳에서 12년간이나 공짜로 살았다"고 주장했다.
수치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아직 어떤 논평도 내지 않고 있다. 정부 대변인과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다만, 수치의 지지자들은 그가 15년간의 가택연금 기간을 보낸 역사적 장소가 매물로 나오는 것을 반대하며, 모금 운동을 해서라도 소송 비용을 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곤 시의원인 니 니는 "이곳은 수치가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던 역사적인 장소다. 모금을 통해서라도 수치의 소송 비용을 댈 것"이라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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