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 "北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에 기술력·장비 제공준비돼"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관계자가 북미 합의 사항인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에 참여할 의사를 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CTBTO는 유엔이 1996년 핵실험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채택하며 발족한 핵실험 감시기구다.
CTBTO의 호세 로젠버그 선임연락관은 17일(현지시간) 군축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들의 동의 아래 전문성과 기술력, 관측 장비 등을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확인하는 다자간 과정에 제공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이어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를 확인할 사찰단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
CTBTO의 로젠버그 선임연락관은 또 북한이 CTBT를 서명·비준하라고 촉구했다.
CTBT는 199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돼 현재 166개국이 비준까지 마쳤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밖에서 핵무기를 개발한 북한, 인도, 파키스탄은 서명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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