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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5년의 국외 생활…경기 외적으로도 승부의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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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5년의 국외 생활…경기 외적으로도 승부의 연장"
국내 복귀 가능성 열어놔…"국내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5년 동안 국외 무대에서 뛴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은 "많이 지쳤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한 시즌을 보내고 17일 귀국한 오승환은 "국외 생활이 쉽지 않다. 싸워야 할 게 많다"며 "경기 외적으로도 모든 게 승부의 연장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힘들긴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많은 고비를 넘겼다. 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입단 합의했지만,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해 빅리그 마운드를 지킨 그는 7월 말 콜로라도로 이적해 포스트시즌 마운드까지 섰다.
많은 고비를 넘기고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니, 한국에 대해 그리움도 커졌다.
오승환은 "올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끝내 만족한다"고 한 시즌을 돌아본 뒤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힘이 떨어져서 한국에 돌아오는 것보다, 아직 힘이 있을 때 팀에 오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KBO리그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다.
계약상 오승환은 2019년에도 콜로라도에서 뛸 수 있다. 토론토는 오승환과 1+1년 계약을 하며 '2018년 70경기에 등판하며 자동으로 2019년 계약을 연장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을 영입하며 이 조항까지 이어받았다.
오승환은 올해 정규시즌에 73경기에 나서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올렸다. 콜로라도와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됐다.
하지만 선수가 원하지 않는다면 국내 복귀의 길이 열릴 수도 있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이다.

--우여곡절이 많은 한 시즌이었다.
▲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끝까지 치러서 만족한다. 살면서 처음으로 트레이드됐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트레이드되니 더 정신이 없더라.
-- 내년에도 콜로라도에서 뛰는가.
▲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가 힘이 다 떨어져서 한국에 오는 것보다 힘이 남아 있을 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낫지 않을까.
-- 국내 복귀를 결정한 것인가. 콜로라도와의 계약 문제도 있는데.
▲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에이전트와 상의할 것이다.
-- 일본과 미국에서 총 5시즌을 뛰었다.
▲ 많이 지쳐 있다. 국외 생활이 쉽지 않다. 마운드 위에서 상대 팀 타자와 승부해야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도 싸워야 할 게 많다. 외적으로 생활이나 모든 게 승부의 연장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힘들긴 했다.
-- 꽤 많은 나이에 국외 리그에 도전해 긴 시간을 보냈다.
▲ 이제는 '도전'을 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미국과 일본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이 부분에는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와 나는 좀 다르다.



--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치른 소감은.
▲ 별다를 게 없다. 한국, 일본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월드시리즈 나갔으며 다를 수도 있겠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평소처럼 던지려고 했다.
-- 콜로라도에서 기억에 남는 건.
▲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파티를 했다. TV로만 보던 장면이어서 신기했다.
-- 작년보다 기록이 좋다.
▲ 작년보다 좋아진 게 아니다. 작년 성적이 확 나빴다. 내용을 보면 아쉬운 게 더 많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승부하는 데 자신감이 더 생겼다.
-- 변화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 걱정하시는 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변화구도 던지려고 배우는 것 아닌가. 경기에서 활용하는 게 당연하다. 직구 구위나 구속은 걱정할 게 없다.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올해도 70경기 이상 등판했다.
-- 비시즌 계획은.
▲ 일단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올해는 운동을 일찍 시작하겠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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