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대두수입 재개하나…美화물선 2척 중국 향발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미국산 대두를 실은 화물선 2척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7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두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산 대두 수입을 거의 중단했었다.
이 매체는 블룸버그통신 등을 인용해 미국 화물선 스타로라호와 골든엠프레스호가 지난주 대두 선적을 마치고 각각 멕시코만과 태평양항구에서 중국을 향해 출항했다고 전했다.
스타로라호는 이달 말에 칭다오(靑島)에, 골든엠프레스호는 12월에 각각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둬웨이는 덧붙였다.
미국 농업부는 멕시코만을 떠난 화물선에 6만5천t, 태평양항구에서 출항한 화물선에는 6만9천t의 대두가 각각 실려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수입을 중단한 이후 주로 브라질 등에서 대두를 들여왔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미국의 대(對)중 대두수출은 6만7천t에 불과했다.
이 매체는 브라질에서 대두 공급이 줄고 있고 새로운 대두 수확이 내년초에나 가능해 중국이 부득이하게 미국산 대두수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해관에 따르면 중국의 대두수입은 지난 9월 작년동기 대비 13% 급락했다. 이는 8월 두자릿수의 증가추세와 대비된다.
올해 1-9월 중국의 대두수입은 7천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145만t에 비해 소폭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대두 부족규모가 1천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대두는 돼지 사료의 주 성분으로 대두부족으로 인한 사료가격 인상은 돼지고기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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