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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명문대에 한국자료실 개관…도종환 장관 "한국학 거점되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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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명문대에 한국자료실 개관…도종환 장관 "한국학 거점되길"(종합)
국립도서관 지원으로 '라 사피엔차' 동양학부 도서관에 설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의 명문 대학인 '라 사피엔차' 동양학부 도서관에 한국자료실이 문을 열었다.
16일 오전(현지시간) 로마 시내 중심가에 있는 라 사피엔차 대학 동양학부 도서관에서 학생과 교수 등 약 300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자료실 '윈도 온 코리아'(Window on Korea) 개소식이 진행됐다.



한국자료실은 라 사피엔차 대학 동양학부 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의 협약에 따라 탄생한 것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의 지원으로 한국어와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된 서적 약 3천권과 영화와 드라마, K-팝 DVD 등 다채로운 한국 관련 자료들로 꾸며졌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금까지 미국, 중국, 독일 등 25개국, 27개 도시에 한국자료실 설치를 지원해 왔다. 이탈리아에서 한국자료실이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한국자료실 개관은 라 사피엔차 대학을 비롯한 로마와 이탈리아 내 한국학 연구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라 사피엔차 대학은 700여 년 역사의 명문 대학이다. 한국학과는 2001년 설립된 이래 이탈리아 내에서 유일하게 학부부터 박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체 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K-팝과 한국 드라마 등의 인기에 힘입어 재학생 수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현재 재학생은 약 350명에 달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탈리아 공식 방문 등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 교류 확대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고,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탈리아에 최초의 한국자료실이 문을 열게 됐다"며 "이곳이 한국학 연구의 밑거름이 되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거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테파노 루이지 아스페르티 라 사피엔차 대학 인문철학대 학장은 "귀중한 자료로 아름다운 공간을 꾸며 준 한국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이곳을 매개로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문화 교류가 더 활성화되고, 이곳에서 공부하는 350명의 한국학도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토넬라 브루노 한국학과 교수는 "학교 내에 사실 한국 관련 자료가 많지 않은 편이라 우리 학생들이 공부하거나 논문을 쓰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국자료실이 학생들은 물론 교수진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학생들 역시 한국자료실에 큰 기대감을 표현했다.
박찬욱 감독 등이 만든 한국 영화에 매료돼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한국학과 3학년 다비데 모리(21) 학생은 "한국 소설과 인문서는 물론 한국 영화 자료도 많이 구비돼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지식을 심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향후 5년 동안 이곳에 한국 관련 책 1천 권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취임 후 처음으로 로마를 방문한 도종환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나는 문화부 장관 이전에 시인이기도 하다"고 소개하며, 좌중에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해 학생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 냈다.



도 장관은 또한 파비오 스타씨 동양학부 도서관장에게 자신의 시집 '4월의 바다', 산문집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등 자필 서명을 담은 책 2권을 선물했다. 저명한 소설가이기도 한 스타씨 관장은 도 장관에게 한국어로도 번역된 작품 등 책 3권을 답례로 전달했다.
도 장관은 이날 행사 뒤에는 이 대학 한국어학과 교수진,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함께 하면서 이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한국 문화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도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를 방문해 우리 한지 인증 결과를 전달받고, 저녁에는 빈첸차 두르소 베네치아 카포스카리 대학 한국어과 교수 등 현지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17일 오전에는 바티칸 도서관을 방문해 바티칸 도서관에 있는 한국 관련 자료의 공동 발굴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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