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사화 추출물로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한다
KIST 강릉, 메디헬프라인과 항치매 천연물 의약 기술 이전 협약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제주상사화(Lycoris chejuensis)를 활용해 새로운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메디헬프라인은 16일 KIST 서울 본원에서 '제주상사화 추출물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천연물 신약 기술 이전 협약식'을 했다.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천연물융합연구센터 양현옥 박사팀에 따르면 제주상사화를 활용한 항치매제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베타 세크레타제(β-secretase)를 억제하는 기존의 치매 치료제와는 달리 알파 세크레타제(α-secretase) 효소도 활성화해 복합적으로 치매를 치료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연구팀은 제주상사화 추출물은 동물효능시험을 통해 탁월한 인지 기능 개선과 기억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치매 전문 천연물 의약품 신소재 개발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에 특허 등록도 마쳤다.
제주상사화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처음 군락지가 발견된 순수한 한반도 자생식물이다.
KIST 연구진은 제주상사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동부지방산림청과 함께 강릉시 대기리 고산 지역에 시범 재배를 했다.
양 박사는 "제주 상사화는 우리나라 고유 자생식물이어서 글로벌 진출이 유리하고 경제적인 부가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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