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 인용 보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납치문제 재조사 결과를 일본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북일 대화의 정체 책임을 일본에 돌렸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의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가 평양의 소식통에게서 들은 이야기라며 이렇게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한국과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날 때 '일본이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을 이행하지 않고 2014년 5월 스톡홀름 합의에 기초한 납치문제 재조사 결과를 받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톡홀름 합의는 북한이 납치문제를 재조사하고 일본은 대북제재를 완화한다는 내용이다. 북한은 이 합의 후 납치 피해자를 포함한 북한 내 일본인의 실태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했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북한의 납치문제 재조사 결과를 북한으로부터 받은 적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 당국자들에게 북일 문제에서 '일본에 많은 양보를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 근거로 ▲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납치를 인정하고 사죄했고 ▲ 메구미의 딸과 일본인 조부모의 면회를 2014년 3월 인정했고 ▲ 납치문제 재조사를 일본과 합의(스톡홀름 합의)했다는 점을 들었다.
소식통은 이런 논리의 발언은 북한 노동당 간부들이 한국과 미국의 당국자들과 만날 때도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타진하는 등 북일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도통신은 북한은 스톡홀름 합의 후 재조사 결과를 일본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화 재개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일본의 책임을 강조해 한국과 미국의 개입을 배제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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