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여인의 사랑 노래'…정읍사 문화제 19일 개막
(정읍=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달아 높이 높이 돋아 멀리멀리 비추어라…".
백제 여인의 사랑을 노래한 '정읍사(井邑詞)'를 주제로 한 '제29회 정읍사 문화제'가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전북 정읍시 정읍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다채로운 음악과 화려한 의상을 선보이는 거리퍼레이드와 메이플 스타 오디션 페스티벌, 3차원 조명기법을 도입한 '정읍사 러브 판타지 쇼' 등이 펼쳐진다.
거리퍼레이드는 올해부터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40여 개 팀이 참가해 한 차원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자리다.
시내 아양교에서 정읍사공원까지 1.3㎞ 구간에서 진행된다.
메이플 스타 오디션 페스티벌은 지난해 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청소년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올해 해외 신청자 300명을 포함해 모두 1천200명이 예선에 참여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정읍사 여인 제례, 축하공연, KBS 전국노래자랑, 정읍사 가요제, 사랑의 소원 등 달기 등의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행사장 인근 벚꽃로의 아름드리 벚나무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배치해 밤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읍사는 현존하는 유일의 백제가요로, 정읍의 한 행상인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망부석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면서 밤길에 해를 입지 않기를 기원하며 지어 부른 노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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