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14.17

  • 6.39
  • 0.15%
코스닥

925.47

  • 7.12
  • 0.76%

美 연구팀, '미니' 망막 만들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美 연구팀, '미니' 망막 만들어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美 연구팀, '미니' 망막 만들어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연구팀이 줄기세포로 '미니' 망막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로버트 존스턴 발달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망막 오가노이드(organoid)로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오가노이드란 인체 장기와 유사한 구조, 세포 구성, 기능을 지닌 3차원적 세포의 덩어리를 말한다.
    연구팀은 시험접시에서 줄기세포를 망막으로 분화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와 화학물질을 공급하면서 배양해 2주 만에 20~60개의 작은 세포 덩어리로 자라게 했으며 이를 다시 9개월 동안 키워 빛에 반응하는 미니 망막으로 만들어 냈다.
    이 미니 망막은 직경이 2mm이고 테니스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실제 안구의 망막보다는 약 15배 작다.
    이 망막 오가노이드는 완전한 안구는 아니지만, 세포는 빛에 반응하는 광수용체(photoreceptor)를 지니고 있었고 색상을 감지하는 원추세포(cone cell)의 기능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색각(color vision) 메커니즘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풀어낼 수 있었다.
    알려진 대로 푸른색을 감지하는 청색 원추세포가 제일 먼저 생기고 뒤를 이어 적색과 녹색 원추세포가 나타났다. 그러나 원추세포가 왜 이런 순서로 나타나는지는 아직까지 의문이었다.
    이 순서는 갑상선 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갑상선 호르몬이 들어오고 나가는(ebb and flow) 것이 이 순서를 결정하는 분자 스위치라는 것이다.
    이러한 갑상선 호르몬의 변화는 이 호르몬이 분비되는 갑상선이 아니고 온전히 안구 자체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로 원추세포의 수용체를 조작, 청색만 볼 수 있는 또는 적색과 녹색만 볼 수 있는 망막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는 모체로부터 갑상선 호르몬 공급을 제대로 못 받아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낮은 조산아가 시각장애가 잘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는 또 색맹에 관한 이해를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미니 망막을 통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macula)이 형성되는 메커니즘도 밝혀낼 계획이다.
    황반이 손상돼 발생하는 망막질환인 황반변성은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10월 11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