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학회 학자 45명이 쓴 '세계의 이슬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내년이면 설립 30주년을 맞는 한국이슬람학회 소속 학자 45명이 각국 이슬람 현황을 소개한 책 '세계의 이슬람'을 펴냈다.
18억 명이 믿는 세계 종교인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고 실체를 알리자는 취지로 쓴 글을 모았다. 아시아와 중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국가 이슬람 정보도 다뤘다.
김수완 한국외대 아랍어통번역학과 교수는 이슬람이 한반도에 전래한 시기를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로 추정한다.
고려는 무슬림과 활발하게 교역했다. 고려사에는 "대식국 객상인 보나합 등이 와서 수은, 용치, 점성향(인도차이나반도에서 나는 향료), 몰약 등을 바쳤다"는 내용이 있는데, 대식국이 아라비아를 지칭한다.
15세기까지 이어진 이슬람과 교류는 한동안 중단됐다가 20세기에 소련 소수민족인 튀르크계 무슬림이 만주에서 한국인과 접촉하면서 재개됐다.
이슬람은 해방 이후 세가 커졌다. 현재 이슬람 성원은 전국에 15개가 있고, 한국에 거주하는 해외 무슬림은 17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윤용수 이슬람학회장은 "이슬람은 알라에게 복종하고 개인과 집단의 계율과 사회적 협업을 강조하는 생활 종교지만, 그 자체로 융통성을 갖고 있다"며 "이슬람이 확산하는 이유는 유연성, 현지 문화와 융합성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아출판사. 860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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