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화예술인 "직지 문화유산 부러워"
꽝남성 문화예술교류단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참관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탄생시킨 한국 사람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1일 청주 예술의 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찾은 베트남 꽝남성 문화관광체육국 레 응옥 뜨엉 부국장은 "직지와 같은 문화유산을 지닌 한국인이 부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은 1377년 발행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금속활자본으로 2001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레 응옥 뜨엉 부국장을 포함한 베트남 꽝남성 문화예술교류단 20여명은 11일 청주에 도착하자마자 국제페스티벌을 찾았다.
이들은 '1377 고려 저잣거리'에서 고려 한복과 전통 탈에 큰 관심을 보였고 세계 최고(最古)의 인쇄문화를 꽃피운 한국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컴퓨터에서 직지를 한장 한장 넘겨보는 직지 가상체험을 하고 금속활자를 직지 조판에 맞춰보는 체험도 있다.
앞서 베트남 샤오비엔 예술단이 지난 9일 청주를 찾아 직지숲 야외무대에서 공연했다. 이들은 무용 '연꽃을 바치며', '밤의 춤'과 노래 '대나무 바구니를 매는 여자'를 선보였다.
같은 날 호반띠엔 문화관광통신청장 등 푸옌성 인민예술위원회 관계자 20여 명이 직지 페스티벌을 찾았다. 이들 역시 직지의 철학과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직지코리아 조직위 관계자는 "베트남 문화예술인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한국-베트남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한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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