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 고장' 제천서 19일 의병제 열려…뮤지컬 등 공연 풍성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배경이 된 구한말 의병 이야기가 충북 제천에서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다.
제천시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옛 동명초에서 창의 123주년 제천의병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단막극과 뮤지컬 등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의병제에 도입했다.
과거 의례적인 행사에만 치중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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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개막식 첫날인 19일 오전 10시부터 제천 자양영당에서 '호좌의진'의 넋을 기리는 고유제와 순국 의병 위령 묘제를 연다.
'호좌의진'은 제천에서 활동한 의암 류인석(1842∼1915) 선생이 이끌던 의병 조직이다.
이어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옛 동명초 무대에서 제천 의병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다.
뮤지컬은 사단법인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제천지회에서 창작한 뮤지컬 '다시 팔도에 고하노라'다.
뮤지컬은 제천에서 의병 봉기가 일어나게 된 배경과 당시 상황 등을 담았다.
뮤지컬 해설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열연했던 배우 강신일씨가 맡는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김소현 부부가 출연해 개막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20일에는 의병 추모공연인 '아리랑, 삶의 노래-흩어진 사람들'이 열려 의병 정신의 의미를 되새긴다.
시 관계자는 "제천 의병제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의식 행사에 치중하던 것을 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공연을 다양하게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제천은 류인석 선생을 중심으로 지방 유생과 농민이 외세 침입에 거세게 항거한 '의병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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