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소비재·스타트업·ICT 협력 유망"
무역협회 '한-프랑스 경제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협력 분야로 프리미엄 소비재, 스타트업, 정보통신기술(ICT)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1일 내놓은 '프랑스 경제 동향 및 한국-프랑스 경제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에서 "프랑스는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높고 노령화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유망 진출 분야로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을 꼽았다.
다만 "아직 프랑스에서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은 만큼 현지 기업과의 공동 투자나 기업 인수·합병(M&A), 기술 수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타트업도 양국 간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로 지목했다.
프랑스 정부는 디지털 스타트업 생태계 확립을 목표로 ICT 기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인 '라 프렌치 테크'(La French Tech)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Station F)를 설립했다.
프랑스 정부가 시행하는 '프렌치 테크 티켓' 프로그램은 해외 우수 스타트업에게 4만5천유로(약 5천875만원)의 자금과 비자, 입주공간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분광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스트라티오'가 선발됐다.
보고서는 "프랑스 정부의 공공부문 디지털화 투자 계획은 기술 역량을 갖춘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양국 과학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지난 8월 한국의 르노삼성, LG전자[066570],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프랑스의 르노, 발레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 등이 공동 참여하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의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시험주행에 돌입한 상태다.
국제무역연구원 김현수 연구원은 "프랑스가 소비와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해외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개방과 규제 완화로 첨단기술 분야의 발전을 이끄는 점은 우리도 참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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