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늘어나려나"…전북도민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 '봇물'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결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미래 부부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결혼 테마공원'을 만들면 어떨까요?."
"맞벌이 부부의 초등학교 저학년(1~2년) 자녀에 대해 하교부터 학원 이동, 귀가를 안전하게 책임져 주는 사업을 노인 일자리와 연계하면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사회생활에 전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전북도가 도민을 대상으로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 '결혼 걱정 출산 걱정 없는 전북 만들기'를 주제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생활 속에 배어 있는 150여 건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도는 10일 이 가운데 11건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금상 200만원 등 각 수상자에게 상금을 주기로 했다.
이번 공모에 금상은 결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공간을 만들자는 내용의 '결혼 테마공원 조성'이 뽑혔다.
도내에 결혼을 주제로 한 공원이 없는 만큼 결혼친화 문화를 조성해 결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병원에 가거나 구직활동 등으로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당일 육아지원을 할 수 있는 '육아도우미 시설을 통한 긴급 육아지원'과 '맞벌이 부부 자녀 안전 귀가 지원'은 은상을 받았다.
이 밖에 '처녀·총각 결혼 지원에 따른 조례 제정', '결혼 제반 비용과 주택 마련 비용 무이자 대출 및 지원'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제안은 결혼비용과 정착금으로 1천만원, 주택구매비 1억원 무이자 대출, 임신부터 출산 후 3년간 '100원 행복 택시' 이용과 병원비 50% 보조, 유아용품 3년간 무상 보급 등 주로 경제적 지원을 담았다.
김철모 전북도 기획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했는데 도민 참여도 많았고 좋은 의견들도 많았다"면서 "이들 제안을 저출산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 제안자와 전문가, 관련 부서가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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