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격 70%가 유통비용"…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시급
박완주 의원 "생산자 이익 방향으로 유통구조 바꿔야"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주요작물인 양파, 고구마, 배 등의 유통비용이 소비자 가격의 60~70%를 차지해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더불어민주당·천안을)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주요 농산물의 유통비용률은 44.8%로, 전년도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농산물 품목 중 유통비용률이 60%를 넘는 작물은 양파 71%·고구마 69.3%·월동무 64.5%·배 63.4%였다.
봄무 58.1%·봄배추 57.5%·가을무 57.3% 순이며, 유통비용률이 가장 낮은 작물은 쌀로 28.7%였다.
주요 축산물 유통비용률은 46.5%로 축종별로는 계란과 닭고기가 각각 58.9%, 57.1%로 가장 높았다.
쇠고기 47.1%·돼지고기 41.3%·오리고기 34.7%의 순이다.
유통비용은 도매시장 경로가 농협산지유통센터 경로보다 더 많이 들었다.
도매시장 경로를 통한 유통비용률은 43.7%로 농협 산지유통센터 경로를 통한 유통비용률인 39.9%보다 3.8%포인트 높았다.
출하자-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단계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높아지는 이런 구조에 대한 개선요구는 과거부터 제기돼왔다.
중간 유통비용을 발생시키는 경매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변화하는 농수산물 유통환경에 대응하고자 2000년 농안법의 개정과 함께 시장도매인 제도가 도입됐지만 시장도매인 제도를 도입한 곳은 현재 서울 강서시장 한 곳뿐이다.
박완주 의원은 "유통구조가 복잡할수록 생산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농가소득향상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며 "산지 규모화·전문화, 예약거래 및 예약출하 유도 등 생산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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