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는 '인증 중고차' 위탁사인 오토플러스와 함께 내년 초부터 트럭·버스 등 상용 중고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가 중고 상용차의 품질을 인증해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를 구매하도록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고 상용차에 대한 인증 프로그램은 이미 운영되고 있으나 상용차 제조사가 품질 인증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인증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트럭이나 버스 등 상용 중고차를 보유한 고객이 매매를 의뢰하면 위탁사인 오토플러스가 이 차량을 평가한 뒤 매입한다.
이후 차량 정밀검사와 품질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치게 되고, 현대차는 검사와 수리 부분에 대한 전문기술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에 맞춰 상품화가 완료된 차량은 품질검수체계를 통과한 상용 인증 중고차로 인정되며 이후 오토플러스로부터 품질보증을 받아 팔리게 된다.
현대차는 상용 인증 중고차 전용 금융상품도 출시해 고객의 안전뿐 아니라 경제적 혜택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오토플러스는 이를 위해 이날 상용 중고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토플러스는 국내 최대의 중고차 상품화 공장을 보유한 자동차 유통관리 기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상용 중고차의 잔존가치가 증가하며 실질적인 차량 소유비용이 절감되고 중고차 판매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고차 가격의 표준화로 상용 중고차 시장의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인증 과정에서 차량의 품질이 개선돼 중고 상용차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인증 프로그램을 해외 시장에도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로서 신차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고차 처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상용 중고차 시장이 한층 투명해져 상용차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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