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硏 분석…"총수 일가 등기임원 등재율도 낮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SK그룹 상장 계열사 임원들의 그룹 내 다른 계열사 겸직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현황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SK그룹은 101개 계열사 중 상장 계열사는 SK와 SK이노베이션[096770], SK하이닉스[000660] 등 모두 18곳에 달했다.
이들 상장 계열사의 상임 등기임원은 46명, 비상임 등기임원은 15명, 사외이사는 56명(임원 간 겸직 합산)이었으며 이들 임원의 다른 계열사 겸직 비율은 평균 39.3%로 국내 10대 그룹의 겸임 비율 평균(30.6%)보다 높았다.
특히 삼성그룹(10.5%)과 현대차[005380]그룹(15.4%), 현대중공업[009540]그룹(18.2%) 등과 비교하면 SK그룹 등기임원의 겸임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임원의 겸직 비율이 높은 것은 등기임원으로서 충실한 임무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SK그룹은 지배주주(총수) 일가의 등기임원 등재율의 경우 5.0%에 그쳐 국내 10대 주요 그룹의 등재율(12.3%)보다 낮았다.
지배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 1곳에서, 지배주주 이외 친족은 계열사 4곳에서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이 밖에도 18개 상장 계열사 중 보수위원회와 같은 전문 보수 관련 위원회가 SK증권[001510]과 SK텔레콤[017670] 등 두 곳밖에 없었고 SK증권의 경우 보수위원회에 대표이사 사내이사가 포함돼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SK그룹 상장 계열사의 작년 총주주수익률(TSR)이 SK가스를 제외하고 모두 양(+)의 값을 보인 점과 높은 감사위원회 설치율(상장 계열사 18개사 중 12개사)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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