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비타민D 보충제가 뼈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매일 복용해도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연구진은 5만3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 81건의 비타민D 보충제 실험 결과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당뇨병·내분비학'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보충제와 위약(실험용 가짜약)을 각각 먹은 사람들 간에 전체적으로 골절이나 골밀도 등의 지표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를 한 앨리슨 애버넬 영국 애버딘대 교수는 "모든 사람은 가을과 겨울에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영국 공중보건국(PHE)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PHE는 겨울에는 비타민D 보충제를 먹을 것을 권고했다. 추운 시기에는 햇볕을 많이 쬐어 체내 비타민D 농도를 높이기 어려운 데다가 사람들이 기름진 생선과 고기, 달걀 등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애버넬 교수는 또 비타민D가 심장질환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마티노 영국 퀸메리대 교수는 "비타민D 보충제 효과는 처음부터 비타민D가 매우 부족한 사람에게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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