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의 재탄생…국립현대미술관 '공간해석' 프로젝트
내년 9월까지 과천관 3층 회랑서 '가설·가설·가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길고 좁은 미술관 복도는 그저 전시장과 전시장을 잇는 통로일 뿐일까.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5일부터 과천관 3층 회랑에서 '공간 해석'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편견을 깬다.
'가설·가설·가설'로 이름 붙인 이번 프로젝트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건축사무소 효자동의 서승모 건축가와 손잡고 진행됐다.
서 건축가는 MMCA 과천 3층 회랑에 합판과 철근 등 가설재료를 이용한 가구들을 배치해 사람들이 머물고, 읽고, 대화도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건축가는 투박한 재료를 섬세하게 조합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공간의 가능성을 들여다본다. 거칠고 투박하며 미완인 가설 자재 이미지는 관람객에게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합판 모서리나 질감, 조명 등의 디테일은 가설 자재가 질 좋은 마감재로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가설·가설·가설' 현장은 내년 9월 30일까지 과천관 3층 회랑(6전시실 앞 복도)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나 전화(☎ 02-2188-6000)로 문의하면 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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