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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100일] 이용섭 광주시장 "해묵은 현안 실마리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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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100일] 이용섭 광주시장 "해묵은 현안 실마리 풀었다"
군 공항·어등산 관광단지·도시철도 2호선 등 해법 '물꼬'
지하철 '공론화' 논란 자초·광주형 일자리 '흔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기치로 출범한 광주시 민선 7기 이용섭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해묵은 난제의 실타래를 풀어가자 새로운 광주시대를 향한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섭 시장은 시정 비전과 방향을 취임과 동시에 발표하면서 속도감 있는 시책 추진으로 현안 해결의 기반과 여건을 마련했다.
그는 시정비전을 '광주, 대한민국 미래로!', 시정목표를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로 각각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과 '광주다움의 회복'을 내세웠다.
특히 3대 시정가치로 광주 미래를 위한 혁신, 역량 결집을 위한 소통, 시민 신뢰 제고를 위한 청렴 등을 강조했다.
뚜렷한 비전과 정책 방향은 민선 6기 때부터 꼬였던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됐다.
이 시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을 비롯해 10년 넘게 표류하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에 실마리를 찾으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민선 6기에 지지부진했던 이들 현안이 민선 7기 들어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광주시는 보고 있다.
그 첫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군 공항 이전 사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이다.
광주·전남 상생 차원에서 2021년까지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하면서 군 공항의 전남도 이전 합의라는 성과를 함께 이뤘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광주역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광주송정역 지역경제 거점형 KTX 투자선도지구 지정, 2단계 민간공원 특례사업 15개 민간사업자 제안서 접수, 도시철도 공론화 가속화 등도 이 시장이 내놓은 초기 성과다.
광주시는 또 역대 최초로 국비 예산 2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9.7% 증가하지만 광주시의 국비 예산은 13.2% 증가한 2조149억원이 반영됐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주시 살림살이의 중요한 종잣돈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일자리 중심 시정운영 시스템 구축, '정의가 풍요를 창출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실현하기 위한 혁신 시스템 구축 등도 성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론화 과정에서 나타난 혼선과 광주형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현대자동차 완성차공장 투자협상이 난항을 겪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새로운 협치 모델을 만든다는 취지로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공론화에 부쳤지만 오히려 갈등만 부추겼다는 비판도 받았다.
오는 11월 10일까지 시민참여형 숙의 조사를 거쳐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관한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총을 비롯해 지역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차 완성차공장 투자 유치도 최대 난제다.
광주형 일자리 대표사업이지만 지역노동계는 투자협상 과정의 노동계 배제와 기대 이하의 임금구조를 문제 삼으며 거듭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시민사회·노동계 등과의 갈등 해소는 앞으로 민선 7기 4년간 이 시장이 헤쳐나가야 한다.



광주시는 지난 100일 동안 구축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 동안 5대 정책 분야별 20대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5대 정책 분야는 일자리 정책 4년 로드맵을 바탕으로 풍요로운 광주 건설, 민주·인권·평화가 실현되는 '정의로운 광주' 구현, 소외와 차별 없는 '따뜻한 광주' 만들기, 광주의 고유함을 토대로 '품격있는 문화 광주' 만들기, 지능형 교통체계 등을 활용한 '안전하고 편안한 광주' 등이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100일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일자리 중심으로 시정운영 체계를 개편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 4년간 5대 분야 20대 전략을 중점 추진해 광주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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