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南당국, 관함식 日욱일기 게양 단호히 불허해야"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선전매체들이 조만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관함식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를 게양하는 것을 '단호히 불허'해야 한다고 5일 촉구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은 비굴하게 일본 반동들에게 욱일기 게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 아니라 민심의 강력한 요구대로 단호히 불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욱일기를 버젓이 달고 들어오겠다는 것은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라며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공공연히 과시하겠다는 오만한 심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남한 당국이 '한반도 평화분위기에 배치'되는 관함식을 여는 것 자체가 일본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욱일기는 과거 일제의 만고죄악과 오늘의 군국주의 부활 책동과 절대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가증스러운 전범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욱일기 게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이나 할 것이 아니라 반일 민심의 강력한 요구대로 그 참가를 단호히 불허해야 한다"고 남한 당국에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11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욱일기를 달지 말 것을 일본 측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위대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은 4일 "해상자위관에게 있어서 자위함기(욱일기)는 자랑이다.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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