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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 방법과 규모는…"최우선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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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 방법과 규모는…"최우선은 안전"
폭발물처리반·유해발굴팀 대기…남북간 도로공사도 동시 진행

(철원=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6·25 전사자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의 지뢰 제거작업은 어떻게, 얼마나 이뤄질까.

지난 2일 시범적 발굴지역인 철원 DMZ 화살머리고지를 찾아 지뢰 제거작업 현장을 직접 지켜볼 수 있었다.
화살머리고지는 계획하에 지뢰가 매설됐다는 기록이 없는 지역이다.

다만 3차례의 격전 과정에서 기록에 없는 다량의 지뢰와 불발탄이 산재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군과 북한군 전사자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중공군 전사자의 유해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부대 지휘관에 따르면 이곳의 지뢰제거 작업은 4단계 과정으로 이뤄지며, 지뢰 제거 작전 인원(공병) 80명과 지뢰탐지 장비 총 31대가 투입된다.
작업 구간은 2곳으로, 길이 800m에 폭 4m인 1구간과 길이 500m에 폭 10m인 2구간이다. 2구간에서 유해를 많이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추진 면적이 더 넓다.
지뢰제거는 구간별로 기존에 확보된 폭 2∼3m의 통로를 양옆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땅속 깊이 3m까지 탐지가 가능한 '숀스테드'가 1차 지뢰탐지 작업을 마치면 예초기를 이용해 잡풀 등을 제거한다.
이후 민감도가 다른 지뢰탐지기 2대를 이용해 정밀 탐지에 들어간다. 다시 공기압축기 등을 이용해 미확인 물체 등을 탐지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작업 도중 지뢰나 불발탄 등이 발견되면 대기하고 있던 폭발물처리반(EOD)이 바로 투입된다. 해체 작업은 DMZ가 아닌 후방에서 이뤄진다.
유해가 발견될 시 바로 수습하기 위한 국방부 유해발굴팀과 비상상황에 대비한 응급구조팀도 배치돼 있다.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수색대대가 경계지원에 나선다.


남과 북이 합의한 지뢰제거 작업 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이며,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뢰제거작전과 동시에 진행되는 도로개설작업에는 방탄 굴삭기 5대가 투입된다.
남북간 폭 12m의 도로 공사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개설된 도로에 배수로와 전기 통신선 설치까지 완료되면, 유해발굴 남북공동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뢰제거작전 통제단장 박상희 대령은 "남북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전과 도로개설 임무를 안전하고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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