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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ㆍ기관 매물에 '털썩'…2,310선 내줘(종합)
코스닥 800선 붕괴…원/달러 환율 7.4원 상승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2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된 영향으로 1% 넘게 하락하며 2,31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한달 여만에 8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31포인트(1.25%) 내린 2,309.57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8월 1일(34.34포인트) 이후 두달여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전장보다 0.60포인트(0.03%) 내린 2,338.28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최근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함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데다 신흥국 경제 불안 등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에 터키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외국인이 현·선물을 대량 매도했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박스권 하단인 1,110원대에서 반등하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크리스틴 리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날 신흥국 자본유출 위험을 경고한 것도 악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를 이어가며 2천4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81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6천계약 넘게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5930](-1.19%), SK하이닉스[000660](-2.71%), 셀트리온[068270](-1.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72%), LG화학[051910](-4.34%) 등 대부분 내렸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현대차[005380]만 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운송장비(0.43%), 건설(0.16%)을 제외하고 전부 약세였다. 특히 의약품(-3.02%), 증권(-2.64%), 전기·전자(-1.48%)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내린 종목은 632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193개에 그쳤으며 7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472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2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6조2천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4포인트(2.64%) 떨어진 794.99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3일(791.28)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11%) 오른 817.39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1천2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97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종목별 주가 흐름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3.44%)를 비롯한 시총 상위주가 대부분 내렸고 특히 신라젠(-14.42%), 에이치엘비(-6.39%), 스튜디오드래곤[253450](-5.33%)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10위권에서는 펄어비스[263750]만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억8천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3조9천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6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9만주와 37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4원 오른 달러당 1,119.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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