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도시 경산·영천·대구 '쿨링 숲벨트'로 기온 낮춘다
폭염재난대응센터 설립도 검토…대구·경북 폭염대응 협력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여름철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로 알려진 경북 영천과 경산, 대구의 기온을 낮추기 위한 쿨링 숲 벨트 조성이 추진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여름 폭염 대책의 하나로 경산과 영천에 쿨링 숲 벨트를 만들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에 들어간다.
도는 관련 예산 1억원을 확보했으며 6개월 정도 용역을 거쳐 구체적인 규모 등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규모 숲과 분수·폭포, 안개 장치 등으로 기온을 떨어뜨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접한 대구 수성구 도시공원 숲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매년 폭염특보 일수가 늘어나는 추세고 이에 따라 피해도 증가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기존 대응 방식으로는 폭염 피해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사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숲과 물 등으로 기온을 낮추기로 했다.
대구시와 함께 폭염 재난대응센터 설립 등 폭염 재난 관련 산업 육성도 검토한다.
도는 장기적으로는 폭염 관련 산업을 대구·경북 상생협력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 폭염 일수는 2016년 47일, 지난해 49일, 올해 51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 최고 기온도 최근 몇 년간 경산과 청도가 40도를 오르내리며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0명이 숨지는 등 온열 질환자와 가축, 농산물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본구상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사업을 마련해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대구는 도시 숲이 많이 조성돼 있는데 유독 더위가 심한 지역을 대규모 숲으로 연결하면 효과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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