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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거듭 '흑산공항 건설 결정' 결국 심의 중단…"서류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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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거듭 '흑산공항 건설 결정' 결국 심의 중단…"서류 보완"
사업자 서울항공청, 서류 다시 제출키로…보완작업 얼마 걸릴지 미지수
찬반 논란 한동안 이어질 듯



(세종=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전남 신안군 흑산
도에 공항을 건설할지를 놓고 진행돼 온 심의 절차가 서류 보완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
환경부는 흑산도에 소규모 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 방안에 대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는 "사업자인 서울지방항공청가 제124차 국립공원위원회 개최 안건인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 관련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겠다는 공문을 어제 제출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정회 중인 제124차 위원회는 자동 폐회됐다"고 전했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면 국립공원위원회를 다시 열어 심의 절차를 속개할 예정이다.
서울지방항공청은 1천833억 원을 들여 흑산도 68만3천㎡ 부지에 1.2㎞ 길이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춰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섬 주민 교통 불편 해소와 관광 활성화를 들어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요구하지만, 환경단체는 환경 훼손과 경제성, 안전성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달 19일 열린 제12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는 전남 신안군 측의 거센 반발 속에서 논의가 길어지면서 자정 가까운 시간에 정회가 선언됐다.
당시 국립공원위원회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10월 5일 이전에 속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흑산공항 건설 여부는 사실상 기약 없이 미뤄졌다.
그동안 흑산공항을 둘러싼 논의는 파행을 거듭했다.
서울지방항공청에서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것은 2016년 10월이었다.
같은 해 11월 국립공원위원회가 개최됐지만 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선박 운항을 늘리는 것이 낫다는 의견과 비행기의 조류 충돌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보류됐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해 7월 보완서를 제출한 뒤 올해 2월 이에 대한 재보완서를 냈다.
올해 7월 20일과 9월 19일 각각 국립공원위원회가 다시 열렸지만,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올해 2월 제출한 재보완서에서 통행량 데이터, 자연환경 조사, 활주로 안전성, 지역경제 파급력 등을 더 보완한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여서 흑산공항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언제까지 보완서를 제출할지는 사업자가 판단할 문제"라며 "우리한테 제출 시한을 정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라남도도 지난달 27일 심의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환경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 발송했다.
생태·환경 분야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환경성뿐 아니라 경제성, 안전성 문제까지 제기하는 것은 공정성이나 전문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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