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대규모 조직개편…"본청 축소, 교육지원청 확대"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장석웅 전남 교육감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현실에 맞지 않게 비대해진 조직의 '군살 빼기'를 선언한 가운데 만만찮은 저항도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장 교육감은 1일 전남도교육청 확대 간부회의에서 "본청은 정책, 직속 기관은 역할, 교육지원청은 학교 지원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게 기본 방향"이라며 "실무적인 준비와 공론화를 통해 최종안을 신속하게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다음 달 열리는 전남도의회 정례회에서 관련 조례안을 제출해 올해 안에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장 교육감은 "2008년 조직을 개편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학생은 10만명, 학교는 100여개가 줄었는데 도교육청과 산하기관 직원 수는 오히려 30% 넘게 증가했다"며 "군살을 빼고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게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청·직속 기관 조직을 축소하고 사업 규모도 20%가량 줄여 이에 해당하는 인력은 지역 교육지원청으로 가게 할 것이라고 전남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장 교육감은 "불만도 있고 저항도 있을 것"이라며 "교육감 입장에서는 인기를 얻기 어렵겠지만, 전남 교육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전남도교육청은 1단계 조직개편 후 교육부가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권한을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한다는 방침을 시행하게 되면 기획예산국(가칭), 행정국, 교육국 등 3국 체제 전환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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