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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 취해 '삐끗'…가을 산행 주의하세요
강원도내 주말·휴일 산악사고 잇따라…헬기 구조 10건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가을 단풍철을 맞아 설악산 등 강원도내 주요 국립공원에서 등산객들의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정상부터 울긋불긋 내려앉기 시작한 오색 단풍을 감상하다가 다리를 '삐끗'하거나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탈진과 저체온증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12시 20분께 인제군 북면 설악산 백담사 인근에서 전모(61·여)씨가 등반 도중 넘어지면서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
소방당국은 다리를 다쳐 움직일 수 없는 전씨를 구조해 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29일 오후에는 인제군 북면 설악산 용대리 구간에서 추락한 여모(59·여)씨가 저체온증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헬기로 구조되는 등 이번 주말과 휴일 도내에서 10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에는 등산객이 많이 늘어나 등산사고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까지 10월에 발생한 산악사고는 평균 823.2건으로 월 평균 552.3건보다 300건 가까이 많이 발생했다.
사고가 급증하면서 산악사고 사망자 수도 평균 12.6명으로 월평균 9.76명을 웃돌았다.
사고 원인으로는 실족·추락이 32.9%로 가장 많았고 조난 16.2%, 안전수칙 불이행 7.8% 순으로 나타났다.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산행 전 등산 코스와 난이도 등 충분한 정보를 숙지해야 하고 출입금지구역과 샛길 등 등산로가 아닌 곳은 출입을 삼가야 한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위치·경고 표지판을 주의 깊게 보고 자신의 위치를 기억하고 산행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소방 관계자는 "단풍철을 맞아 산행 시 일기예보 등 현장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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