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다음 달 12일 민통선 지역서 걷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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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남북 분단 이전까지 강원 양구 주민들이 금강산까지 걸어 다녔던 옛길을 다시 걸어보는 행사가 열린다.
양구군이 제34회 양록제 행사의 하나로 다음 달 12일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에서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 대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코스는 동면 비득고개를 출발해 방산면 두타연까지 이어지는 비포장 작전도로 9㎞ 구간이다.
분단 이전까지 주민들이 금강산까지 걸어서 소풍을 다녀왔던 이 길은 올해도 북한의 내금강부터 시작된 수입천과 단풍길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두타연에 도착해 삼삼오오 모여앉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취사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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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관계자는 "금강산 가는 옛길은 6·25전쟁 이후 50여 년간 민간인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며 "걷기 행사가 열리는 시기에는 내금강에서 발원한 수입천 상류의 맑은 물줄기와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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