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보복 경고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이 이란 정부 및 이란의 통제 아래 있는 민병대로부터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자국 영사관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달 초 바스라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미국 영사관을 향해 발포한 일이 있었다며 이런 결정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군이 저질렀든 아니면 이란군과 연관이 있는 민병대가 저질렀든, 이라크 내 미국인이나 미국 외교시설의 모든 피해에 대해 미국은 이란에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종류에 공격에 대해 미국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한다는 걸 이란이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며 "미국은 이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 및 보안군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스라 주재 외교관들과 그 가족들에겐 철수 명령이 내려졌으며, 영사 업무는 수도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제공된다.
바스라는 이라크 내 미국의 외교공관 3개 중 하나가 있는 곳으로, 석유가 많고 항구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 내 가장 개발이 되지 않는 지역 중 하나로 최근 민생고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경제제재 강화로 미국과 이란 간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 간 긴장을 더 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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