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8회 만루홈런' KIA, LG 꺾고 5위 수성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의 벼락같은 만루홈런에 힘입어 5위 자리를 수성했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패했더라면 LG에 5위 자리를 내줄 뻔했던 KIA는 값진 승리를 따내고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이날 베테랑 좌완투수 봉중근의 은퇴식을 개최한 LG는 5위 탈환의 기회를 놓치고 아쉬움을 남겼다.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의 진가가 발휘된 경기였다.
KIA는 2-2로 맞선 8회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1사 후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볼넷, 안타, 볼넷으로 순식간에 베이스를 꽉 채웠다.
LG는 마무리 정찬헌을 긴급 투입했지만, 이범호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범호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정찬헌의 3구째 직구(144㎞)가 높게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겼다.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좌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비거리 115m.
이범호의 개인 통산 17번째 그랜드슬램이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양 팀 선발은 나란히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가 6이닝 7피안타 2실점, LG 선발 타일러 윌슨이 7이닝 2실점으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시즌 9승(4패)을 기록 중인 윌슨은 4번째 도전에서도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헥터와 윌슨의 호투 속에 양 팀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의 볼넷을 발판으로 잡은 2사 2루에서 안치홍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최원준이 2루 도루와 이범호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박준태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반격에 나선 LG는 3회말 유강남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천웅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LG는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 서상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불펜 대결에서 밀리며 봉중근의 은퇴식에서 달갑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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