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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서 플라스틱 빨대 사라진다…종이·스테인리스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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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서 플라스틱 빨대 사라진다…종이·스테인리스로 교체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특급호텔들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사라지고 종이 빨대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나 국내 생산업체가 거의 없는 데다가 단가가 높아 어디까지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 '로비라운지 & 델리'는 이달부터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종이 빨대는 기존 플라스틱 제품보다 단가가 비싸지만, 자연적으로 분해가 빨라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윤희 로비라운지 & 델리 매니저는 "고객들이 종이 빨대를 일단 신기해하고 환경보호의 취지를 이해하는 반응"이라며 "아직 거부감이 있는 고객들은 플라스틱 빨대로 교체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타월 재사용으로 나무를 심고 있다는 참여형 메시지를 객실에 비치하는 등 아코르 호텔 그룹의 전 세계적 지구 환경보호 캠페인인 '플래닛 21'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호텔 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자 하는 본사(IHG)의 환경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이달 중 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친환경 종이 빨대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호텔 1층 그랜드 델리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좌석에서 음료를 드시는 고객들에게는 머그잔을 이용해 음료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 빈도가 높은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용기도 친환경 제품 또는 재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교체를 검토 중이다.
IHG는 올해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호텔 내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명시하고 첫 시행과제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할 것을 약속했다.
글로벌 체인 호텔인 힐튼은 올해 5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퇴출'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 퇴출' 캠페인이란 전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약 5천300개의 체인을 운영 중인 힐튼 호텔이 올해 2018년 말까지 모든 힐튼 호텔에서 플라스틱 빨대 소비를 대폭 줄인다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략인 '목적 있는 여행'의 4대 근간 중 지속 가능한 삶을 지원하고자 2030년까지의 목표를 담은 2030 플랜 중 하나다.
힐튼 산하의 콘래드 서울도 이달부터 전사 차원의 플라스틱 빨대 퇴출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일부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고객의 자발적인 종이 빨대 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한 콘래드 서울은 9월부터 식음업장과 객실 및 연회장을 포함한 호텔 내 모든 플라스틱 빨대를 자연분해가 가능한 종이 빨대로 전면 교체했다.
더불어 테이크 아웃이 잦은 로비 카페 텐쥐에서는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소재의 포크, 스푼, 나이프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음료 구입 시 텀블러를 지참한 고객에게는 3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힐튼 부산은 지난달부터 '플라스틱 빨대 퇴출' 캠페인에 동참해왔다.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다모임'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며 고객이 요청할 시에만 제공한다.
그 밖의 라운지와 바 등의 업장에서는 재고 소진 시까지만 이용하고 이후 친환경 대체 제품으로 교환할 계획이다.
서울 반포에 있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레스토랑을 포함한 전 업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면서 범지구적인 환경보호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호텔은 플라스틱 빨대와 음료 혼합용 스틱 제공을 중단하고 점차 자연분해가 가능한 종이 빨대 및 재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빨대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JW 메리어트도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관한 지난달 20일부터 전 레스토랑, 연회장 등 모든 호텔 시설 내에서 종이 빨대만을 사용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종이 빨대는 기존 플라스틱 빨대보다 단가가 몇 배나 높은 데다가 제작 업체도 한정돼 있다"며 "고객들이 종이가 흐물거린다는 지적도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 감수하고 고객들과 소통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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