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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경제학의 모험·물속을 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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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경제학의 모험·물속을 나는 새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경제학의 모험 =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김진원 옮김.
플라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 역사를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탐색한다.
총 38장에 걸쳐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같은 거장은 물론 아서 루이스, 윌리엄 비크리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경제학자를 망라하며 주요 경제이론을 소개한다.



1979년 흑인으론 유일무이하게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가나 경제학자 아서 루이스(1915~1991)는 가난한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개발 경제학'을 개척했다.
그가 보기에 부유한 나라와 달리 가난한 나라 경제는 현대와 전통이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전통적인 경제 부문은 많은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 생산에 보탬이 되지 않고 수를 반으로 줄여도 생산에 지장이 없다는 점에서 경제 성장의 동력이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서 루이스와 개발 경제학의 또 다른 선구자인 폴란드 출신 영국 경제학자 폴 로젠스타인-로댄(1902~1985)은 후발 국가의 산업을 육성하는 데는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후발국의 정부 주도 경제개발 정책은 '빅 푸시'로 불린다.
이 정책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여러 나라에 도입됐지만,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 난관에 부딪혔다.
책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홍콩을 빅 푸시 정책의 드문 성공 사례로 든다.
저자는 영국 정부,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 세계은행 등지에서 일했으며, 이후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냈다.
부키 펴냄. 432쪽. 2만원.



▲ 물속을 나는 새 = 이원영 지음.
수년간 남극을 오가며 펭귄을 연구한 동물 행동학자가 펭귄이 하늘이 아니라 물속을 나는 사연 등 펭귄과 지구 온난화 지표가 되는 남극 생태계를 20편 에세이에 담아 소개한다.
저자는 2014년부터 매년 남극을 방문해 동물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했다.
책은 저자가 남극에서 펭귄 연구를 시작하게 되는 사연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국에서 세종기지까지는 4박 5일, 비행시간만 25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다. 세종기지 인근 대규모 펭귄 번식지에선 5천쌍이 넘는 젠투펭귄과 턱끈펭귄이 떼를 지어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운다.
뉴질랜드 해안에 살던 펭귄 조상들은 신생대까지만 하더라도 인간 크기에 버금가는 커다란 몸집이었는데 이후 작은 형태로 진화해 남반구 곳곳에 자리 잡았다. 수온이 낮고 영양 염류가 풍부한 해류를 따라 적응한 펭귄들에게 따뜻한 적도 바닷물은 북반구로 진출하는 걸 막는 장벽이 됐다.
한때 노르웨이에서 펭귄을 북극 바다로 들여온 적이 있지만, 정착에는 실패했다. 북극은 남극과 달리 북극곰이나 북극여우와 같은 육상 포식자들이 많아 번식 성공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 몰랐던 펭귄과 남극에 관한 얘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사이언스북스 펴냄. 224쪽. 1만5천원.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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