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방치된 토사 매립장 주민 힐링 공간으로 바꾼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북구가 10년 전 터널 공사 현장에서 나온 토사들을 매립한 뒤 방치해둔 대규모 사토장을 주민 힐링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한다.
부산 북구는 금정산 대천천 일대에 '누리길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사업 대지는 2009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고속철도 금정산 터널을 뚫으며 나온 토사들을 매립한 곳이다.
토사 매립 이후 나무를 심어 녹지공간이 꾸며졌지만 찾는 사람들이 적어 우범화된 공간이라고 구는 밝혔다.
구는 시민들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목 정리 등 숲 가꾸기 사업을 시행하고, 대천천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 설치, 사토장 내부를 순환하는 산책길 조성, 생태학습장·쉼터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4억 원으로 국토부 1, 2차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대부분 확보했고 일부는 구비를 보태 사업을 진행한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주민들이 자연을 벗 삼아 걸으면서 힐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공간"이라면서 "구가 해당 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주민에게 건강한 자연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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