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조례] 야구팬·이야기꾼 대환영…공주 박찬호골목 지원
박찬호 고향 집 중심 골목길 조성해 11월 개관…체계적 지원 조례 제정 운영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박찬호(45) 한국야구위원회 국제홍보위원의 대표적인 별명은 '코리안 특급'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강속구를 뿌려대며 타자들을 돌려세우던 시절에 붙었다.
최근에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말을 재밌게 하면서도 길게 이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서 '투 머치 토커'로 더 많이 불린다.
워낙 대단한 유명세 덕분에 그의 고향이 충남 공주시라는 사실도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야구팬이 아니라도 누구나 관심 가질 만한 소식이 올해 하나 더 생긴다.
오는 11월 박찬호 위원이 나고 자란 곳을 중심으로 '박찬호골목길'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산성동 146-7번지 일원 400m 규모의 박찬호골목길은 다소 경사진 오르막과 내리막이 조화롭게 구성돼 있다.
전형적인 주택가 골목이어서 친근함과 생경함이 공존한다.
일부 구간은 두 사람이 겨우 마주쳐 걸을 수 있을 만큼 좁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공산성 인근인 이곳은 이미 '산성찬호길'이라는 도로명 주소를 가지고 있다.
박찬호 위원 고향 집은 여러 가지 조형물과 기증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념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진입로 공영주차장 외벽에는 선수 시절의 박찬호 위원을 떠올릴 수 있는 부조물도 들어선다.
아울러 공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야구 조각공원, 잔디광장도 자리해 관광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관련 사업 완공 후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해 공주시의회는 지난달 공주시 박찬호골목길 시설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골목길 투어 프로그램 시행, 전시관 개관·휴관 시간, 전시관 등 위탁 운영 안 등을 꼼꼼히 담았다.
야구장체험장을 제외한 시설 이용료는 모두 무료로 해 두기도 했다.
특히 마을해설사를 운용할 수 있도록 따로 규정했다.
시민대학 마을 가꾸기 분과에서 원도심 지역 역사와 관광문화 교육을 이수한 뒤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이를 배치하도록 했다.
이 조례는 자치법규정보시스템 홈페이지(www.elis.go.kr)에서 '박찬호' 또는 '박찬호골목길' 등으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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