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1인가구 절반이 '단칸방살이'…월세 증가세 뚜렷
20대 초반 사용방수 1개 비중 70% 수준…서울 미혼 1인가구 비중 커
1인 미혼가구 연령 상승세…4명 중 1명은 35∼44세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미혼 1인가구 중 절반은 보증금이 있는 월세 형태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칸방에 사는 미혼 1인가구는 최근 10년 새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대 초반 이하 1인가구의 단칸방살이 비중은 70%에 달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가구의 현황 및 특성'을 보면 2015년 기준 1인가구 중 미혼 비율은 43.8%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비혼, 만혼 등 영향으로 최근 상승세가 뚜렷했다.
25∼34세 미혼 1인가구 비중은 2000년 51.9%였지만 2015년에는 38.0%까지 떨어졌다. 반면 35∼44세 비중은 같은 기간 17.5%에서 24.3%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강원·충북은 감소했지만 그외 지역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인구 유입이 많은 제주도의 미혼 1인가구 비중은 2000년 28.0%에서 2015년 35.9%로 껑충 뛰었다.
2015년 기준 시군구별로 미혼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관악구로 76.2%에 달했다. 상위 20위 내 서울지역은 2000년 12곳이었지만 2015년 15개로 더 늘었다.
점유형태별로 보면 최근 월세 증가세에 따라 미혼 1인가구도 월세살이가 늘어나는 추세다.
미혼 1인가구의 보증금 있는 월세 비중은 2000년 29.2%에서 2015년 49.9%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1인가구의 월세 비중 증가 폭(21.2%→36.0%)보다 더 크다.
특히 15∼21세 미혼 1인가구 중 보증금 있는 월세를 사는 비중은 2000년 31.4%에서 2015년 65.2%로 큰 폭으로 늘었다.
전세를 사는 미혼 1인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41.3%에서 19.3%로 줄었다. 자가 거주 비율은 10.3%에서 13.9%로 소폭 상승했다.
미혼 1인가구의 45.2%는 사용 방수가 1개인 '단칸방살이'였다.
미혼 1인가구의 단칸방살이 비중은 2000년 45.3%에서 2005년 39.2%로 떨어진 뒤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연령대별로는 15∼21세가 2000년 64.7%에서 73.2%로, 22∼24세는 55.3%에서 69.5%로 상승했다.
사용 방수 4개 이상인 미혼 1인가구 비중은 35세 이상에서 주로 늘면서 2000년 7.7%에서 2015년 18.2%로 상승했다.
2015년 기준 미혼 1인가구의 직업은 경영 관련 사무원이 12만9천가구(8.1%)로 가장 많았고 매장 판매 종사자(5.8%), 음식 서비스 종사자(3.0%)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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