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초록 공간을 꾸민다…화분 디자인 다양해져
스마트화분·수경재배기…유리창 부착 화분 등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공기정화는 물론 정서적 안정과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식물재배용 화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디자인 출원이 시도된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화분 관련 디자인 출원은 연간 240여건(최근 3년 평균) 수준으로 꾸준하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식물 기르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의 '플랜테리어' 관련 게시물은 현재 15만 건을 돌파했다.
플랜테리어는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식물을 이용해 자연 친화적인 실내공간을 꾸미려는 것을 말한다.
식물재배 기법을 공유하는 온·오프라인 동호회가 늘고 있으며, 도심 속 식물카페도 곳곳에 생기고 있다.
바쁜 도시 생활의 피로감, 미세먼지로 촉발된 환경문제와 함께 1인 가구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출원량이 급증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화분 등 수경재배기가 종래의 화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커졌다.
최근 등록된 화분들을 보면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화분부터 온·습도와 조명조절이 가능한 수경재배기, 베란다 난간, 벽면 또는 유리창에 부착할 수 있는 화분 등 놓일 공간과 수요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식물을 기르는 데 급수, 햇볕, 온·습도 조절 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이를 보조할 수 있고 실내에도 어울리는 화분 디자인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대진 특허청 복합디자인심사팀장은 "자연 친화적인 실내공간을 꾸미려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4차 산업 기술 등을 이용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화분 관련 디자인 출원도 더 늘 것"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