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공중화장실에 생리대 무료 지급기 전국 첫 설치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도봉구가 전국 최초로 공중화장실에 생리대 무료 지급기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일 청소년들과 대학생, 직장인들의 이용이 많은 지하철 창동역(1번 출구) 동측 여성 공중화장실에 비상용 무료 생리대 지급기를 설치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도봉구는 "공중화장실 생리대 무료 지급기 설치는 전국 최초"라며 "이를 위해 지난 7월 '도봉구 공중화장실 등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비상용 생리대 비치의 지원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는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구체적인 생리대 소요량을 확인한 후 내년에는 별도 예산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공중화장실 4개소(창동역 서측, 방학천, 방학사거리, 도봉산입구)에도 무료 지급기를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된 '비상용 무료 생리대 지급기'는 기존 생리대 자판기를 개조한 무코인 레버형 기기다. 한 기기당 44~45개의 생리대가 비치되어 있으며, 관내 제약기업의 안전한 순면 제품을 사용했다.
무료 지급기에는 '다음사람을 위해 한 개씩만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구를 부착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주민의 편리를 증진하고 '여성이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도봉'을 만들어 나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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