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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범 100명 사망 책임' 전 공산 루마니아 수용소장 옥중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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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범 100명 사망 책임' 전 공산 루마니아 수용소장 옥중사망
피치오르, 20년형 선고받고 수감 1년반만에 90세로 숨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루마니아 공산정권 시절의 악명 높은 노동수용소장이 뒤늦게 법의 심판을 받은 지 1년 반만에 옥중 사망했다.
루마니아 공산주의범죄조사원의 비안카 필로테 대변인은 이온 피치오르 전 페리프라바 노동수용소장이 27일(부쿠레슈티 현지시간) 질라바 구치소 병원에서 90세로 숨졌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이 전했다.
구치소 병원은 구체적인 사망원인을 공개하지 않고, 피치오르가 다양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고만 설명했다.
1958년부터 1963년까지 페리프라바 수용소장을 지낸 피치오르는 반인륜범죄로 20년형을 받고 지난해 3월 수감됐다.
혹사, 고문, 영양실조 등 가혹한 처우로 정치범 103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됐다.
루마니아에서는 1989년 혁명으로 공산정권이 붕괴했으나 정권의 반인권 행위에 적극 가담한 인사 대부분이 단죄를 받지 않았다.
루마니아 정부는 뒤늦게 2005년에야 공산정권의 범죄를 조사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했다.
공산주의범죄조사원은 2013년 피치오르 등 35명을 기소하라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냈으며, 이듬해 이에 따른 재판이 시작됐다.
피치오르는 2013년 언론 인터뷰에서 조사원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이 수용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재소자 2∼3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피치오르는 지난해 수감 당시 이미 89세 고령이었으며 형을 산 지 1년 6개월 만에 '만성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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