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청약열기 여전…"대출규제 비켜간 덕분"
9·13 이후 분양한 3곳 높은 경쟁률 보여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나온 이후에도 대구 아파트 청약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결제원 주택청약 사이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9·13 대책 이후 대구에서 신규 아파트를 분양한 곳은 동구, 달서구, 수성구 1곳씩이다.
안심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동구)는 지난 18일,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달서구)·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수성구)은 20일 각각 1순위에서 일반분양 청약을 마감했다.
3곳 모두 대출규제 영향이 없다 보니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
라온프라이빗은 전용면적 68∼94㎡(372가구)에 4만1천213명이 몰려 110.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94㎡(35가구)는 217.5대 1까지 올라갔다.
삼정그린코아(전용면적 59∼84㎡ 191가구)는 18대 1 경쟁률을 보였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에 짓는 힐스테이트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수성구는 유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청약 심리가 크게 위축될 뻔했지만, 투기과열지구 규제가 오히려 높은 경쟁률(29.9대 1)을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됐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면적 84㎡ 이하는 100% 가점제를 적용해야 하는데, 이 아파트는 모두 84㎡형이다.
100% 가점제로는 유주택자가 당첨될 가능성이 없어 이번 대출규제를 비켜갔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청약자에게는 종부세 부담보다 당장 대출을 얼마나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3곳 모두 새 대출규제와 상관이 없어 청약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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