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문제에 "교섭 틀 만드는 중"
(세종=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이재갑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시정 명령 요구와 관련해 노·사 양측이 대화할 수 있는 '교섭 틀'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노·사간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교섭 틀을 만드는 데 그동안 집중해왔고 작업해왔다"며 "연휴 기간 그분들(비정규직)과 얘기하고 회사와 얘기하고 교섭 틀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측의 사내하도급 노동자 특별채용 방침에 반발해 노동부의 직접고용 시정 명령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농성 중이다. 노동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핵심 주체로 참가하는 교섭 틀을 중재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 장관은 앞으로 추진할 정책으로 '사회안전망 확충'을 꼽고 "더 많은 '일하시는 분들'(노동자들)에게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은 장관이 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과거부터 하고 싶었고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민주노총 방문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민주노총 하고 (노동 관련 기관에) 저도 인사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난 21일 한국노총을 방문했으나 민주노총과는 일정 조율이 안 돼 방문하지 않았다.
이재갑 노동장관 취임…"일자리 문제 해결에 역량 집중"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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