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대선 '이변'…야당 후보, 현직 대통령에 완승
야권 연합 솔리 후보 승리…야민 대통령 재선 실패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 대선에서 야권 연합 후보인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54)가 예상을 깨고 승리했다고 AF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몰디브 선거 당국은 이날 진행된 대선투표의 개표에서 솔리 후보가 압둘라 야민 대통령에 크게 앞서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2만7천표에 대한 개표가 남은 가운데 솔리 후보가 야민 대통령을 3만4천표 이상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몰디브의 유권자는 26만2천명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몰디브 전역에서 시작돼 이날 오후 7시에 끝났다. 애초 마감 시간은 오후 4시였으나 투표자가 몰린 가운데 전산 결함 문제가 겹쳐 3시간 연장됐다.
솔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몰디브에서는 2008년 이후 세 번째로 민주적 선거에 의한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솔리 후보는 1994년 당시 30세에 국회에 입성한 뒤 지금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전문 정치인이다. 현재 몰디브 민주당(MDP)을 이끌고 있다.
친중국 성향의 야민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올초부터 정적 탄압, 언론 통제 등 각종 '편법'을 동원했지만 야권 후보에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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