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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맛 그 지적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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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맛 그 지적 유혹
밥상 위에 차려진 역사 한 숟갈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 마키타 젠지 지음. 전선영 옮김.
38년 동안 20만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한 일본 당뇨병 전문의가 균형 잡힌 식사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구루메(久留米)대학교 의학부 교수로 재직한 뒤 2003년부터 도쿄 긴자에서 AGE 마키타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몸무게가 조금씩 늘더니 도통 줄지 않는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친다', '업무 도중에 곧잘 존다'…
저자는 이런 증상의 근본 원인이 '혈당치'에 있다고 진단한다.
혈당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하면 몸이 손상을 입게 되는데, 그 원인이 대개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에 있다는 것이다.
캔 커피, 과일 주스, 청량음료, 빵과 케이크, 흰쌀밥 등등. 현대인은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탄수화물을 자주, 많이 섭취한다. 다량의 탄수화물은 체내 소화, 흡수 시스템을 교란해 만성적인 피로와 컨디션 저하는 물론 비만, 당뇨, 각종 성인병 등 질병과 노화를 불러온다.
그렇다면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
저자는 밥, 빵, 면류, 감자류를 줄이고 그만큼 고기, 생선, 콩류를 더 먹으라고 조언한다. 혈당치를 안정시키면서 건강하게 살을 빼려면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것이 좋고, 끼니 횟수를 줄이기보다는 늘려 일정한 양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더난출판 펴냄. 300쪽. 1만4천500원.



▲ 맛, 그 지적 유혹 = 정소영 지음.
동서양의 문학작품 속에 숨겨진 음식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허삼관은 피를 판 후 살기 위해 그리고 다시 피를 팔기 위해 돼지간볶음을 먹고(허삼관매혈기·위화), 엠마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뽐내기 위해 저녁식사에 손님들을 초대하고 베이츠 씨네 집에 돼지고기를 보낸다(엠마·제인 오스틴).
영혜는 어느 날 기이한 꿈을 꾸고 난 후부터 고기를 거부하다 결국은 먹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채식주의자·한강), 데이지가 만든 초록빛 민트줄렙과 샤르트뢰즈는 닿을 듯 닿을 수 없는 꿈을 좇는 개츠비의 무모한 도전을 묘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위대한 개츠비·F.스콧 피츠제럴드).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음식과 맛, 그것을 이용해 작가가 암시하고자 하는 인물의 성격, 시대와 사회적 상황을 분석한다.
음식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력하고 지적인 인문학적 장치임을 깨닫게 한다.
저자는 영문학을 전공한 뒤 런던대학교에서 문학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니케북스 펴냄. 360쪽. 1만9천원.



▲ 밥상 위에 차려진 역사 한 숟갈 = 박현진 씀. 오현숙 그림.
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가 조선일보에 연재해온 음식 문화와 역사에 관한 칼럼 45편을 책으로 묶어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그리고 그 외 나라의 음식이 만들어진 지리적 환경과 역사를 소개한다.
일본 사람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초밥(스시), 메밀국수(소바), 낫토 같은 음식들이 본래 한국에서 전래됐고, 콩의 원산지는 만주지만 두부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음식의 맛에 관한 저자의 감상은 사실적이고 설명적이다.
"민어의 뱃살은 바다의 삼겹살로 불리는데 단단한 지방층이 있어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이 있다. 민어 껍질은 뜨거운 물에 10초 정도 살짝 데친 후 얼음물에 담가 식힌 다음 양념 소금에 찍어 먹으면 식감이 쫄깃하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책들의정원 펴냄. 232쪽 1만5천원.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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