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LG전 15연승…두산은 우승에 한 발 더, LG는 5위도 불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잠실 이웃' LG 트윈스를 또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두산은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LG를 10-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9월 10일부터 시작한 LG전 연승은 15경기로 늘었다. KBO리그 역대 특정팀 상대 최다 연승 공동 3위 기록이다.
LG는 올해 두산과의 13번째 맞대결에서도 패하며 5위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LG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은 LG전 총 15연승, 시즌 13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승부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LG 선발 차우찬은 1회초 1사 후 최주환과 박건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1사 1, 2루에서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2사 2루에서는 오재일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두산은 2회초에도 1사 후 정수빈, 허경민, 최주환이 연속 안타를 쳐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LG는 2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유강남이 1루수 파울 플라이,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LG는 4회말 2사 3루에서 나온 유강남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이 5회초 4점을 뽑으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건우, 김재환의 연속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자 좌타자 류지혁 대신 우타자 김재호를 내세웠다.
대타 카드는 적중했다. 왼쪽 어깨 통증으로 19일 넥센 히어로즈전, 20일 LG전에 결장했던 김재호는 이날 5회 2사 만루에서 차우찬의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후속타자 정수빈마저 중전 적시타를 쳐 스코어는 8-1이 됐다. LG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차우찬은 4⅔이닝 9피안타 8실점의 부진으로 시즌 10패(10승)째를 당했다.
두산 외국인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5승(4패)째를 챙겼다.
두산 오재일은 6회 2사 3루에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승리를 확신하는 '축포'였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